미디어’ 카테고리의 보관물

야후 코리아의 뉴스 개인화

월요일, 12월 3rd, 2007

며칠 전 네이버의 커스터마이징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야후 코리아는 메인 페이지에서만 사용자의 기사 조회 히스토리를 이용해 뉴스 전송을 개인화하기 시작했다. 첫페이지에서 자축하고 있듯 인당 체류시간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 야후 뉴스에 왜 로그인이 필요없는 개인화가 자랑거리인지 모르겠다. 적어도 야후 사용자 중 뉴스 사용자가 더 점착도(stickiness)가 높아지고 있다면 굳이 쿠키를 이용해서 언제 날라갈지도 모르는 히스토리로 뉴스를 뿌려줄 필요가 있을까?

일단 “오늘 본 기사”가 현재 내 환경에서는 표시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할 길은 없으나, 설마 일주일 후에 “맞춤뉴스”가 표시되는 것은 아닐테고, 정말 일주일 뒤에 개인화가 되는지 확인하자니 재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틈새 주자가 되었다면 그 범위 내에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으나, 여러 차원에서 개인화와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자는 전략은 이미 그 여러 차원 중 어느 것도 아닌 것 같다. 즉 어차피 마이야후로 못 잡을 사용자는 메인에서도 못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바에는 충성도 높은 로그인 사용자에게 더 물흐르듯 매끄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 순위가 더 높을 것이다. 지금 야후 코리아에게 중요한 것은 개인 정보 등의 위기 대처 능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터넷 카페나 피시방이 많은 나라에서는 쿠키가 그런 위기에 대처할 수도 없다. 그런데 혹시… 메인 페이지의 뉴스 영역이 뉴스 섹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런 논리의 한 축만 따라서 이런 결론을 내렸던 것일까?

NewsWire-보도자료 통신사 뉴스와이어

네이버 뉴스 검색의 마이뉴스

토요일, 12월 1st, 2007

일단 드는 의문은 로그인이 필요 없는 개인화가 포털 내지는 전통적인 검색 서비스에서 얼마나 효용이 있는가라는 것이다. 사용성에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고 혼동만 초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뉴스 탭 이하에만 적용되어 있는 관계로 더욱더 혼란스럽기만 하다. 약간 관점을 확대해보면 사용자에게 출처를 선택하게 하는 흐름은 1위 업체가 지니는 법제적, 환경적 부담감 내지는 미디어의 중립성에 대한 압박감 때문일지도 모르겠으나, 어쩌다보니 네이버 뉴스가 현재 있는 지점은 결국 순수한 크롤링을 포기한 구글 뉴스가 현재 있는 지점과 비슷한 곳 어딘가에 있게 된 것 같다. 제휴와 크롤링 중간 어딘가에서 주저하고 있는 두 업체의 모습과 다음 블로그 뉴스와 편집권, 야후닷컴 뉴스의 제휴에서 크롤링으로 향하는 움직임까지 포털에서의 미디어는 모두 어중간한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NewsWire-보도자료 통신사 뉴스와이어

추가) 탭에서 뉴스원을 커스터마이징한 다음 통합검색에서 개인화가 되었다는 표지가 뉴스원 갯수 뿐이어서 잠깐 혼동스러웠다. 쿠키와 로그인이 뒤섞였던 구글 뉴스의 커스터마이징 만큼이나 혼동스러운데, 뭔가 빵부스러기가 계속 던져지다가 통합검색에서 사라진 기분이다. 숲에서 나무에다 리본을 매놓다가 갑자기 딴 사람이 나중에 풀어버린다거나 리본이 떨어진다면? 사용자는 늑대의 밥이 되거나 마녀에게 잡혀가지 않을까? 당황해서 쿠키를 지운다거나 한다면? 마치 이런 상황은 디자이너가 브라우저에 백 버튼이 있으니 네비게이션이 필요없다는 것과 비슷해보인다. (물론 백 버튼 중요하다. 지메일은 최근까지 백 버튼조차 누를 수 없었다. 상당수의 에이잭스, 플래시 기반 사이트들이 겼었던 문제이고 앞으로도 많은 RIA가 겪게될 문제인 것 같다. 구글이 가끔 마치 제이콥 닐슨의 사도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헛점도 많이 보이고 그렇다고 메이크업을 잘 하는 것도 아닌 경우도 많다. 구글의 로그인 기반의 개인화 검색을 보라. 로그아웃 말고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물론 랭킹이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는 혼란에 빠지지 않는 것 같지만. 그렇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인가?)

월스트릿저널의 딕 버튼 추가

목요일, 11월 15th, 2007

딕 말고도 스피어 버튼도 추가되는 것 같다. 이미 딕 버튼이 있는 주류 미디어가 한 둘이 아니지만 이번 월스트릿저널 추가는 상징적인 것 같다. 타임즈 셀렉트에 이어 월스트릿저널 온라인도 무료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미디어 업계에서 구독 모델의 몰락과 함께 결국 광고 싸움이 될 전망이다.  더구나 다른 사람도 아닌 머독에 의해서 이렇게 되다니 어떤 비난을 받아도 트렌드에 대한 적응력은 대단한 것 같다.

스피어 버튼의 상징성도 놓칠 수 없다. 뉴욕타임즈가 자체적으로 시도하는 밈트래커 블로그러너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스피어의 출발은 달랐지만 결국 뉴스와 블로그의 밈을 추출하거나 서로 매칭해주는 기능이 오히려 서비스의 핵심이 되어왔다. 어쩌면 뉴스코프는 구독 서비스의 광고 기반 서비스 이행, 소셜 미디어, 밈트래커라는 세 가지 트렌드를 모두 이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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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테크 섹션의 블로그러너

토요일, 11월 3rd, 2007

주요 일간지의 사이트에서 밈트래커(memetracker)를 수용했다. 블로거들이 지적하는 대로 테크밈 같은 기존의 밈트래커들에게 과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지 오히려 주류 미디어의 인정을 받아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데 기여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넓게 보면 CNET 등 전문적인 미디어에서는 여러 형태로 밈을 추적하려는 시도를 하기는 했다.

하지만 적어도 블로고스피어에서는 테크밈과 미모랜덤의 리더보드가 이미 마인드쉐어를 독점하고 있는 것 같다. 거기에 대해 테크노라티 인기 블로그 순위는 침묵을 지키고 있고. 테크노라티는 제너럴리스트가 되려다 틈새 시장까지 잃고만 것 같다.

BlogRunner: Technology

추가) 테크노라티의 토픽과도 비교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