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네이버의 커스터마이징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야후 코리아는 메인 페이지에서만 사용자의 기사 조회 히스토리를 이용해 뉴스 전송을 개인화하기 시작했다. 첫페이지에서 자축하고 있듯 인당 체류시간이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 야후 뉴스에 왜 로그인이 필요없는 개인화가 자랑거리인지 모르겠다. 적어도 야후 사용자 중 뉴스 사용자가 더 점착도(stickiness)가 높아지고 있다면 굳이 쿠키를 이용해서 언제 날라갈지도 모르는 히스토리로 뉴스를 뿌려줄 필요가 있을까?
일단 “오늘 본 기사”가 현재 내 환경에서는 표시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할 길은 없으나, 설마 일주일 후에 “맞춤뉴스”가 표시되는 것은 아닐테고, 정말 일주일 뒤에 개인화가 되는지 확인하자니 재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틈새 주자가 되었다면 그 범위 내에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으나, 여러 차원에서 개인화와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자는 전략은 이미 그 여러 차원 중 어느 것도 아닌 것 같다. 즉 어차피 마이야후로 못 잡을 사용자는 메인에서도 못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바에는 충성도 높은 로그인 사용자에게 더 물흐르듯 매끄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 순위가 더 높을 것이다. 지금 야후 코리아에게 중요한 것은 개인 정보 등의 위기 대처 능력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터넷 카페나 피시방이 많은 나라에서는 쿠키가 그런 위기에 대처할 수도 없다. 그런데 혹시… 메인 페이지의 뉴스 영역이 뉴스 섹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그런 논리의 한 축만 따라서 이런 결론을 내렸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