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의 새 인터페이스 테스트

화요일, 10월 23rd, 2007

어제부터 새 인터페이스의 버킷 테스트가 점점 더 많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

버킷 테스트라… 요새 네이버의 관심사는 구글과의 경쟁인 듯 싶다. 테스트 방식까지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일까? 일부 환경, 일부 사용자 그룹, 일부 IP 대역을 대상으로 간헐적인 테스트를 하는 이런 방식은 그동안 여러 업계 관찰자들과 블로거들로부터 환영과 동시에 분노를 샀다. 인터페이스의 혼동 등의 문제를 삼으면서. 하지만 선별적인 환경에서 소규모로 테스트를 하다가 점차 확대하는 방식은 인터넷 서비스에 비교적 적합한 방식으로 보인다. 끊임없는 QA와 사용자 조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베타라 하더라도 상용 서비스에 가깝게, 사용 서비스라도 미완인 상태로 출시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아직은 인터페이스에 국한된 테스트로 보인다. 현재 검색 결과와 랭킹이나 컬렉션 배치는 거의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탭 메뉴 구성과 갯수의 변화이다. 몇 가지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는데, 웹 메뉴가 사이트와 웹페이지로 분리되었다는 것은 조직 내에 다시 기획(개인적으로 검색 업체에서 “기획”이라는 태스크는 구글이나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처럼 약간 더 제조업스러운 “제품 관리”라는 태스크로 전환할 때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과거 야후의 미디어적인 “PD”, 다음의 네트워크 지향적인 “기획”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이미 네이버와 야후는 그런 명칭을 버리고 있다.) 혹은 운영 직군의 주도권이 약간 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몇 달째 업계에 소문이 무성했던 새 웹 검색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가 아닐까 싶다. 아직 인터페이스 뿐이지만 이 형식에 담긴 채 실체가 공개될 것이라 감히 전망해본다.

탭에 대해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블로그와 카페가 구분된 것이 또 눈에 띈다. 현재 검색 데이터베이스로서의 매력도로 볼 때 고속 성장을 지속중인 블로그 데이터들에 대한 작업이 당연히 있었을테고 네이버의 카페 역시 다음 카페에 비해 검색에 훨씬 최적화된 데이터베이스로가 되어왔다.

자꾸 탭에 대해서 말하게 되는데, 현재 버전의 기형적인 탭 구조, 즉 우측에 책, 쇼핑, 내 PC 등 따로 떨어져 있는 3개가 정리되어 탭 갯수가 1개 준 것도 눈에 띈다. 이제까지 마케팅 상의 니즈 때문에, 혹은 통합이 쉽지 않아서 떨어져 있었겠지만 이번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통일성이 강조되었다. 아쉬운 점은 본의 아니게 이미 사양길에 접어든 디렉토리 혹은 사이트 검색이 배려되는 바람에 웹에서 2개로 분기되어 갯수가 크게 줄지 못했다는 것이다. HCI나 인지, 심리학 등에서 강조되는 사람이 짧은 순간 동안 기억해 낼 수 있는 요소의 갯수가 최대 7개 이내라는 점까지 지킬 수 있었다면 모범적인 검색 인터페이스가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케팅 면에서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은 네이버가 공중파, 지하철 등 옥외 매체에서 진행해온 노력들의 결과물인 연두색 테두리의 검색창 인터페이스가 일관성 있게 검색창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다. 마케팅과 사용자 경험이 그대로 하나가 된 국내외 검색 업계의 훌륭한 사례 연구 대상이 될 것이라 전망한다. 이제 남은 것은 실체가 되는 새 검색 엔진의 적용이다. 마케팅-사용자 경험-서비스 혹은 제품이 하나로 만나는 순간 네이버의 국내 1위 수성은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 생각나는 사례는 야후 서치의 Life Engine 이니셔티브다. 마케팅 리드과 인터페이스 개편까지는 훌륭했으나, 결정적으로 구글에 비해 제품이 뒷받침되지 않았던 아쉬운 사례였다.

Iguacu Blog | 네이버 검색 인터페이스의 변화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