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차이는 있겠지만 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에 나름대로 정점에 올랐던 웹 서비스의 주인이 하나하나 바뀌고 있다. 플락소와 컴캐스트가 어떤 점에서 시너지를 낼 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안방에서 펄스의 라이프스트림을 보는 게 정말 즐거운 경험일지, ISP의 메일 주소록 관리 툴 정도로 봐도 서로 좋은 일인지 아직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인수합병의 결과는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주소록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는 그 끝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오랜 진통 끝에 CNET은 CBS 인터랙티브와 한 식구가 되었다. CNET의 적이 이제는 전통적인 미디어도 아니고, 테크크런치, 기즈모도, 인개짓 등의 웹, IT 기기 전문 블로고스피어인 상황에서 당시 뉴미디어였던 CNET은 CBS의 휘하에 들어가는 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인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렉시코는 앤서즈와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애스크를 선택했다. 애스크의 불투명한 미래, 위키피디어의 지속적인 성장, 위키앤서즈를 제외한 앤서즈의 정체, 사전 검색은 결국 크라우드소싱이 지배적인 시장이 되었다. 미리엄웹스터, 옥스퍼드, 브리태니커 등 전통적인 종이 사전 업체마저 진통을 겪는 상황에 집단 지성을 이용한 사전으로 완전히 패러다임이 넘어간 것 같다.

